Lined Notebook

Dickpunk | 딕펑스

by 리비 :)

청량감 가득한 음악이 빛나는 딕펑스. 밴드는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예쁘다. 이 밴드도 마찬가지,


통통 튀는 분위기를 만드는 시원시원 만능 키보드 주자 김현우, 그와 잘 어울리는 보컬 김태현, 재치 넘치는 베이시스트 김재홍(리더)와 드러머 박가람이 만드는 음악이 너무 좋은 밴드다. 심지어 멤버들이 다 만능이다. 연주면 연주, 노래면 노래, 재기발랄하다. 톡식도 좋고 딕펑스도 좋고...  이 밴드 공연도 가고 싶은데 언제 어디서 뭘 하는지 알아볼 시간이 없어... 2014년에는 꼭 딕펑스와 국카스텐 공연을 가리라.


첫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재기발랄한 가사, 멜로디, 코러스가 매력적이다. 멜로디도 귀에 잘 들어오게 뽑지만, 가사도 잘 쓰는 팀이다. 듣다 보면 궁상맞은데 공감가고 재미있는 가사가 많다. 천장에 얼룩을 소재로 가사를 쓰거나, 전혀 로맨틱하지 않게 너를 붙잡는 노랫말을 부르거나, 본격 백수생활 어필에 들어가거나. 그래서 이 때 분위기 좋다. 아, <치어걸>이 좀 어렵긴 하지만.


정규 1집 앨범에 수록된 곡 중 2곡. <My precious>와 <걍>의 라이브 무대.



역시 1집에 수록됐던 <아스피린>에서는 중간에 들어가는 쇼타임이 재미있다. 뭐 이렇게 재미있는 분들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잘 놀고 잘 한다. 콘서트마다 레파토리가 약간씩 달라지는 모양인데, 메탈, 오페라, 재즈, 락큰롤, 국내가요, 심지어 요들까지 나온다.


노래 제목도 너무 잘 지었고, 노래 제목같은 가사도 좋다, '리리 리자로 끝나는 말' 말장난도 좋고. 



요 근래에약간 톤다운된 노래들이 늘어났다. 딕펑스의 곡들 중에서 <별>과 <회색>은 피아노팝에 더 가까워져서 역시 좋다. 보컬과 키보드가 함께 노래한다. 딕펑스의 노래 중에서 무게감이 있는 노래다. 그릇은 더 커졌고, 안에 담은 입자는 더 고와졌다.


예쁜 톤과 가성, 보컬과 함께 노래하는 키보드가 매력적인 곡, <별>



이 밴드도 실력이면 실력, 캐릭터면 캐릭터, 아이돌스러운 면까지 갖춘 좋은 팀이다. 



처음에는 바네사 칼튼의 <A Thousand Miles>를 듣다가 비슷한 노래가 듣고 싶어서 딕펑스를 찾았는데, 이제는 그 반대인 것 같기도 하고. 바네사 칼튼이 부른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 분위기와 <A Thousand Miles>의 매력이 모두 딕펑스 노래에 묻어 나와서 좋다.


아, 반쯤은 하이한 기분으로 살아야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llow My Voice | 몽니  (0) 2014.05.11
PLAY | 악동뮤지션  (0) 2014.05.10
Fly High | 인피니트H  (0) 2014.05.07
으르렁 | 엑소  (0) 2014.03.16
12월의 기적 | 엑소  (0) 2014.03.16
Why So Serious | 샤이니  (0) 2013.05.12

블로그의 정보

심심해, 리비

리비 :)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