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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모바일 청첩장 스미싱 기승

by 리비 :)

# "누구 또 결혼하나?" 직장인 박 모(28)씨는 최근 모바일 청첩장을 하나 받았다.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 차 누른 인터넷 주소(URL)은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주소였다. 악성코드는 순식간에 설치됐다. 링크를 누르자 마자 퍼뜩 '스미싱'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이미 15만원이 결제되고 난 후였다.

지인과 기쁨을 나누려는 ‘모바일 청첩장’을 스미싱 사기가 악용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스마트폰에 사기문자를 보내 악성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자 몰래 소액결제로 돈을 빼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스미싱 사기 수법이 많이 알려졌다. 모르는 번호에서 수신된 문자 속 링크는 확인하지 않는 사람도 늘어났다. 하지만 모바일 청첩장의 경우, 모르는 번호라도 지인인지 확인하고자 인터넷 주소를 눌러보기 쉽다. 모바일 청첩장 스미싱은 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다. 때문에 스미싱 수법을 알고 있는 사람도 속수무책 당하기 일쑤다.

최근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합리적인 모바일 청첩장을 사용하는 신혼부부가 많아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1달 동안 모바일 청첩장 관련 스미싱 피해가 1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스미싱 피해의 대부분은 ‘할인 이벤트’ 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청첩장 가장 사기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스미싱은 피해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승인번호나 결제완료 문자메시지가 화면에 뜨지 않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휴대폰 요금이 나온 후에야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전용 스미싱 피해 예방 프로그램과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필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메시지에 연결된 링크는 절대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통신사 고객센터를 이용해 원천적으로 소액결제를 차단하는 방법과 결제 금액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스미싱 사기를 당한 경우엔 바로 경찰 신고 후, 피해 사실확인서를 통신사에 내면 환불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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