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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약시, 범인은 IT기기

by 리비 :)


‘사람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최근 정보기술(IT) 기기 사용 시작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아동들의 눈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약시란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써도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시판정을 받은 환자는 1년 사이 12% 증가했다. 특히 약시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9세 이하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약시 환자의 23.5%를 차지했다. 약시 환자 가운데 성인의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아동 약시 문제를 간과하고 지나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같이 아동 약시가 급증하는 이유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디지털기기의 작은 글씨를 장시간 보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경직 JC빛소망안과 원장은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 특히 엎드리면 사물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다”며 “이 밖에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은 시력 발달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약시 예방을 위해선 바른 자세로 디지털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특히 약시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 시력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다. 만 4세 전후부터 약시를 치료한 경우 치료 성공률은 95%에 달한다. 반면 만 8세 이후 치료를 시작한 아이들은 완치율이 23%로 현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조기 검진과 치료를 위해서 아이가 눈을 자주 깜빡거리거나 물건을 가까이에서 보려 하는 경우 시력검사를 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시력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숫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만 3, 4세 정도가 되면 양쪽 눈에 대한 시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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