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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 이지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얼마 전에 결혼하시고, 하와이로 신혼여행 떠나신 이지형씨^^ (결혼 축하드려요!!!) 최현정 아나운서의 아침 라디오방송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익스의 이상미씨와 저를 깨워주시는 분입니다. 이 분들의 방송은 생기발랄하고 이지형씨의 말이 참 재미있어서 잘 깨게 되요. (사실 스윗소로우의 인캡틴도 재미있지만, 이지형씨도 말씀 잘 하시던걸요)

이지형씨의 2집 앨범 <스펙트럼>입니다.



토이 6집 객원 보컬
홍대 원빈

이지형씨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인 것 같아요. '홍대 원빈'에서 알 수 있는 수려한 외모, '토이' 객원보컬에서 느껴지는 이지형씨의 감성적인 느낌을 간략하게 표현하기 위한 아주 좋은 단어이지만 이게 다가 아니라는게 정말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은 팔색조의 이지형씨를 담아내려 하신 것 같아요.

제일 많이 들으셨을 [I need your love]는 '홍대 인디 밴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라는 무거운 수식어와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는, 지극히 말쑥하고 점잖아보이는 slow rock 입니다. intro부터 verse1, verse2까지는 그런 분위기를 폴폴 풍기다가 bridge 전후 sabi를 접어들면서는 멜로디, 목소리, 가사를 모두 폭발을 시키고 있습니다. 굳이 비슷한 느낌을 찾자면 (굳이 왜 찾니!!!) 구성은 다르지만 느낌만을 따지면 Beatles 같은 느낌이에요. 약간의 거친 느낌과 감성적인 느낌을 한데 섞어놓은 느낌이죠^^
브릿지부분에 신디와 드럼, 건반이 다 나오면서 기타가 쓰윽 하고 얹어지는데, 저 부분 좋아요. 신디 파트가 시원합니다. 이 부분 지난 후, 노래 가사 중에서 "차라리 넌, 맘속에 넌, 기억의 넌, 눈앞에 넌 이 세상에서, 지금 내 곁에서 죽어버렸으면 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인상 깊어요. 저번에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그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죽어버렸으면 해' 부분을 그냥 넘기시더라구요. 음, 뭔가 민감한 시기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 부분에 담겨있는 마음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모든 곡들이 적당한 대중성, 적당한 색을 지니고 있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메탈포트쥬니어의 여름][Beatles cream soup]입니다. 왜 좋냐고 물으시면 이번엔 할 말이 없이 그냥 좋다는...a [메탈포트쥬니어의 여름]은 그냥 시원하고 기타 리프도 좋고 그런거구요, <Beatles cream soup>는 분위기도 좋고 피아노 소리가 좋아서 그런 것 같아요. 두 곡 다 피크닉 가서 듣고싶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구요.

[내 맘이 아픈 건]도 좋구요.

[산책]도 좋아요. 바람 시원하게 불고 해가 살짝 나온 날, 아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공원을 조깅하면서 두리번거리는 느낌이랄까. '아침이 정말 좋아, 그댈 볼 수 있어 좋아' 하는 훅 부분이 귀에 쏙쏙^^

이지형씨의 앨범은 기타 사운드를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워낙 이지형씨가 기타를 잘 연주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울림통을 두드려서 리듬을 만들고 그 위에 기타 멜로디를 얹어서 노래하시던 모습도 동영상으로 봤었는데요, MR로 만든게 아니고 정말 그렇게 하신다는 코멘트보고 깜짝 놀랐다는...^^ 하긴, 컴퓨터로 만든 비트를 깔아버리거나 드럼으로 해결하면 울림통 두드려서 나는 독특한 소리와 느낌이 다르니, 곡의 느낌이 다르겠지요^^

여하튼!! 이지형씨에 대해 아는게 전무하나, 노래는 확실히 좋은신 듯. 저같이 락과 친하지 않은 처자들이 듣기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신 것 같아요. 그렇게 접점을 찾기가 참 힘들었을텐데, 훌륭하게 좋은 앨범을 만들어내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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