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2 엄마에 대한 단상
리비 :)
1. "가이드 말 잘 듣고 건강하게만 다녀 와!"7박 9일의 추석여행길. 엄마와 아빠를 배웅하고 돌아서는데, 눈시울이 시큰했다. 가을에 청승이다! 2.우리 엄마도 나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오는 길에 눈시울이 시큰했단다. 엄마는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존재감은 엄청났는데, 일단 옷차림이 그랬다. 대학시절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지라 패션감각이 남다른 엄마는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매년 내 눈에 '가장 예쁜 엄마'였다. 내 성적이 엄마의 존재감에 못 미쳐서, 나는 초등학교 내내 공개수업 때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언제 손들고 발표를 해서 엄마한테 눈도장을 찍어야 하지'를 걱정했다. 내내 발표 한 번 안 하다가 그 날만 손을 번쩍번쩍 드는 거다. 담임 선생님들은 얼마나 그런 상꼬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