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d Notebook

Clean Bandit Live Tour in Seoul

by 리비 :)

클린밴딧Clean Bandit이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일본 오사카 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 이들은 YES24홀(악스홀)에서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결성 때부터 함께 했던 닐 밀란 아민 스미스Neil Milan Anim-Smith의 탈퇴 이후 이들이 어떤 구성으로 무대를 꾸미는지 한국 팬들이 실제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진짜 딱 음악만 신나게 듣고 오는 그런 공연이었다. 잭 패터슨Jack Patterson, 루크 패터슨Luke Patterson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고 그레이스 샤토Grace Chatto도 딱 노래하는 목소리 정도만 들을 수 있다. 립서비스 멘트들은 두 명의 객원보컬이 담당했다. 이게 크게 누가 되지는 않는 것이, 이들은 퍼포먼스 그룹이라기보다는 밴드다. 가끔 그레이스 샤토가 멜로디를 부르기도 하지만, 주로 제스 글린Jess Glynne이나 루이자 존슨Louisa Johnson같은 객원보컬이 노래를 한다. 방송무대에서도 이들은 뒷쪽에 위치한다. 잘 웃고, 신나게 춤추고, 퀄리티 좋은 음악을 들려줬으니 별다른 오해가 없기를!


세트리스트 아래; 보면 알겠지만, 부를 곡 꽉꽉 채워서 다 부르고 다 보여주는 세트리스트였음. 하이라이트는 대표곡이라고 꼽을 곡.


UK Shanty

Stronger

You Sure Do

Cologne

Extraordinary

Heart On Fire

Telephone Banking

Come Over

Rockabye; 새로 발매될 앨범에 수록될 곡. 두번째로 공개된 싱글.

A+E

Mozart's House

Should've Known Better

Piece Of You

Real Love; 부르면서 마지막 곡이라고 말했으나, 그러나 <Rather Be> 안 부르면 아무데도 못 간다.


Encore:

Tears; 닐 밀란 아민 스미스가 참여학 마지막 싱글. 새로 발매될 앨범에 수록될 곡으로, 첫번째로 공개된 곡.


Rather Be; 2014년 발매된 메가히트곡. 80주가 넘게 영국 음악차트에 차트인한 기록을 세움


엉엉, 영국도, 일본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클린 밴딧 공연을 라이브로 들을줄은 몰랐다. 어제 오전에 시험보고 오후에 여기 오려니 힘들었는데 정작 오니 잘 놀고 가야지 하는 전투력이 치솟으면서 그레이스 샤토한테 미쳐 뛰어다녔다. 닐 밀란의 바이올린 연주를 못 들어 아쉬웠지만, 그레이스 샤토의 첼로연주를 들었으니 아쉬움은 크지 않은 걸로 마무리.


사실은 닐 밀란이 탈퇴를 하면서 객원 바이올린이 들어와도 빈자리가 있을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그레이스 샤토와 닐 밀란이 현악 축을 잡으면서 무대도 꽉 채우고 이것저것 좋은 점들이 많았는데, 이제 센터에 그레이스 샤토만 덩그러니 있을 생각을 하니 내가 다 허전한 마음이랄까. 그런데 실물을 눈 앞에서 보니 뭐,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별 아쉬움없이 무대는 여전히 멋있었다. 그래서 사람 빈자리는 아쉽기 마련이라더니, 공연을 보면서는 '닐 밀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공연장 바깥을 나서는 순간 '그래도 닐 밀란 연주 못 들은 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닐 밀란이 어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클린 밴딧을 떠났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어느 기회에서든 다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하이라이트였던 앵콜곡 <Rather Be>의 도입부만 잠깐 들어보자.

[Clean Bandit Live Tour in Seoul] Rather Be from Livvy on Vimeo.


비록 공연장이 크지 않아서, 그 공연장도 다 차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겠지만 다음에 또 꼭 한국 와요, 클린 밴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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